[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계가 추석 명절 준비로 지친 고객들을 위한 이른바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통상 명절 직후에는 각종 가사업무로 지친 주부들의 구매와 용돈을 받은 아동들의 완구류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롯데마트는 포스트 명절 기간을 겨냥해 오는 28일까지 '2016 가을 홈퍼니싱 정리제안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마트의 이번 '홈퍼니싱 기획전'은 봄·가을철 집 단장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특히 가을철 집 단장 수요는 친척들의 방문이 끝난 명절 이후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오는 28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점보 리빙박스(60L·그린)'를 9900원에, '3단·4단 플라우드 서랍장'을 각각 4만9900원·2만9900원에 판매한다. 또 수납함으로도 사용 가능한 1인용 의자인 '싱글 스툴'을 1만4900원에, 2인용인 '더블 스툴'을 2만6900원에 선보인다. 벽 장식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그림 액자도 최대 30% 가격 인하를 통해 3만3000원, 2만9000원, 2만2000원 균일가 처분에 들어간다.
최종도 롯데마트 인테리어스토리지팀장은 "지난해 말 홈인테리어 특화 매장인 룸바이홈을 새로 선보인 후 세련된 디자인을 가미한 상품을 대폭 보강했다"며 "이번 홈퍼니싱 기획전을 통해 실속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28일까지 전국 141개 점포와 온라인쇼핑에서 명절 준비로 지친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우선 '명절피로 충전 비타민 가득 과일·채소' 기획전을 열어 사과, 키위, 방울토마토, 무화과, 샐러드채소, 황도복숭아, 허니듀메론, 햄프씨드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과일과 채소류를 초특가에 판매하며, 바로 끓이는 탕류(해물탕·매운탕), 동원 간편구이 삼치·고등어·꽁치·가자미, 인기 샐러드 등 다양한 간편 조리식품도 저렴하게 판다.
명절 준비로 커진 가계부담을 줄여주고자 삼양라면 클래식(6입·3080원), 시네마 팝콘 지퍼백(380g·4790원), 해피바스 요거트워시 플라워샤워(1200g·4990원), 한라봉청(1kg·6900원), 메이커스 랏 4종(1만8900원) 등 다양한 식료품과 생필품도 할인판매한다.
명절 직후 완구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터닝메카드, 카봇, 파워레인저, 레고 등 인기 캐릭터 완구 모음전도 마련했으며, 주방놀이세트, CAT 기차세트, CAT 트럭헬멧삽세트, 1대 14 무선조종슈퍼카 등 다양한 완구를 행사카드 결제 고객들에게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온라인쇼핑에서도 오는 19일부터 '첫 구매 더블혜택' 이벤트를 실시해 신규가입 고객들에게 최대 1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장바구니 쿠폰 2종과 무료배송 쿠폰을 증정하며, 신규가입 후 첫 구매시 2000원 적립쿠폰을 추가로 증정한다. 또 행사카드 구매고객 대상 5% 청구할인, 5% 장바구니 쿠폰 증정 등 최대 10%의 추가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이창수 홈플러스 트래이딩기획팀장은 "명절 준비로 가중된 피로와 가계부담을 덜어주고자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과일과 채소, 간편식을 비롯해 다양한 생필품을 저렴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도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추석 명절을 치르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주부와 여성들을 겨냥해 오는 22일까지 갤러리아명품관 페이스북을 통해 '힐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 페이스북에서는 네이버 웹툰 베스트 도전 만화 중 생활툰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봉순이 일기'의 작가 전진주씨가 그린 명절 스트레스 공감 일러스트와 함께 명품관 내 마사지기, 커피머신 등 힐링 아이템을 소개한다.
그리고 게시된 공감 일러스트를 통해 '갤러리아가 제시하는 명절 증후군을 날릴 힐링 아이템' 이벤트를 진행, 해당 내용을 지인들에게 공유하고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5명에게는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힐링 파우치를, 10명에게는 고메이 494 디저트 브랜드 위고에빅토르의 바닐라 밀푀유 케이크를 증정한다.
갤러리아명품관에서는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대비 다양한 팝업 브랜드를 선보이고, 특가전을 진행한다.
명품관 웨스트 3층에서는 오는 19일부터 모피 브랜드 잘루즈(JALOUSE) 팝업을 선보이고, 5층에서는 프랑스 스카프 브랜드 패트리쉬(PETRUSSE)와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르캐시미어(LE CASHMERE) 팝업을 통해 가을 패션 아이템을 제안한다.
특가상품 제안전으로는 MM6와 질샌더네이비가 오는 22일까지 지난해 이월상품을 50%, 아퀼라노리몬디는 2014~2015년도 이월상품을 50~80% 할인하고, 주얼리·액세서리 브랜드 세그먼트A·젠아트·리사코·트리시아는 오는 30일까지 이월상품을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 494에서는 다음달 6일까지 인디안 푸드 전문점 '아그라 익스프레스' 팝업 스토어를 운영, 2008년 이태원에서 오픈해 인도 정통의 맛과 한국의 맛을 조화롭게 담아낸 커리로 주목을 받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선보인다.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은 일반적으로 명절 직후 여성고객에 초점을 맞추던 것과 달리 올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는 남성 고객을 겨냥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2주간 30~50대 남성고객의 구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성고객 판매량 순위 1위는 스포츠·레저용품, 2위는 명품화장품, 3위는 남성의류가 차지했으며, 스포츠·레저용품 판매순위 1~10위는 모두 남성 아웃도어 가을의류였다는 점에 착안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을 보면 남성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2014년 추석 연휴 직후 2주간) 대비 91%로 가장 크게 신장했고, 스포츠·레저용품 매출은 66%, 명품화장품은 37% 각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5개년 동안 남성의 '나'를 위한 소비가 아내 또는 부모님 등을 위한 소비보다 앞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AK몰이 2011년부터 추석 명절 직후 2주간 남성의 구매 현황을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1~2012년까지 여성화장품, 2013~2014년에는 외식상품권 등 아내를 위한 선물을 가장 많이 구매했던 사실과 대조적이다.
AK몰은 명절직후 쇼핑족들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모바일 앱 등에서 사용 가능한 10~20% 할인쿠폰과 무료배송쿠폰을 증정한다.
나흘간 출석체크 이벤트를 통해 적립금을 최고 3만원까지 지급하고, 50여개 행사 브랜드를 5만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300명에게 구매금액의 15%(최고 5만원까지)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AK몰 관계자는 "요즘은 예전만큼 '명절은 아내들만 고생'이라는 공식이 절대적이지 않고,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남성들의 가사분담이 늘고 있다"며 "긴 연휴기간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가는 추세도 짙어진 만큼 남성들도 명절 직후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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