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삼성, CJ, LG, SK그룹 등의 신수종 사업 성장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은 바이오 사업이 성장 궤도에 안착해 상장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오너 리스크가 해소된 CJ도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LG는 농화학 신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SK도 ICT 융합사업이 속도를 낸다.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 바이오는 상업화 단계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1일 영국에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를 공식 출시했다. 앞서 출시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함께 영국에서 2가지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일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 제조 승인을 각각 2건과 4건 추가 획득했다. 지난해 미국 1건을 포함해 총 7건으로, 현지에서 해당 바이오의약품의 판매에 나선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한 지 이달 1년을 맞아 대표적인 신사업인 바이오의 성장전략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1월 코스피 상장을 통해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여력을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8년 제3공장을 완공하면 생산능력이 세계 1위에 오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장기적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CJ그룹도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사업분할과 M&A 투자를 통한 사업재편이 활발하다. CJ E&M은 게임, 드라마제작, 음원유통 등의 사업을 분할하기로 해 문화사업 플랫폼 전략을 구체화했다. 분할 신설회사인 CJ디지털뮤직(가칭)은 음악, 유통 및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2위 물류기업인 센추리 로지스틱스 지분 31.4%를 471억원에 사들여 1대 주주가 됐다. 이로써 현지 종합물류기업 매출 기준 1위 자리에도 오르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투자 효과로 물류사업 측면에서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를 기대한다.
LG그룹은 LG전자와 함께 그룹의 한 축인 LG화학을 듀폰, 다우와 같은 세계적인 농화학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지난 4월 4245억원을 투자해 동부팜한농을 인수했으며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병행해 성장전략을 위한 추진력을 얻었다. 계열사인 LG생명과학과의 시너지를 위해 합병방안도 검토 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LG화학은 석유화학과 신소재, 배터리에 이어 바이오 등 기초화학뿐만 아니라 정밀화학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메이저로 도약할 전망이다.
SK도 ICT 융합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과감한 결단으로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이후 IT서비스와 제조업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해왔다. SK하이닉스는 빅데이터, 스마트홈 등 클라우드 기반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에서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SK텔레콤이 SoL, LUNA 등 자체 모바일 사업에서 나아가 카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홈 디바이스 등 IT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수직계열화 전략이 부각된다. 차량공유업체 쏘카와 차량공유 서비스에 IoT 전용망 LTE-M과 모바일 네비게이션 T맵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 시범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SK하이닉스 차량 반도체 부품사업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또 이달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 역량도 과시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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