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조선·해운업의 부실을 규명하고 구조조정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조선-해운 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가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의 연석회의 형태로 열린 서별관회의 청문회는 여야의 격론끝에 열린 것이지만 핵심 증인 대부분이 불참하면서 '맹탕 청문회'가 되리란 우려가 나온다.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선 여야가 증인으로 채택했더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이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홍 전 회장은 불참 사유 통보도 없이 행방이 묘연하며,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전 경제수석)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와대 서별관회의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불참하게 된 청문회인 것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다운 청문회가 되려면 반드시 있어야할 청와대 서별관회의 자료, 감사원, 감사보고 자료, 대우조선해양 회계 조작 관련 자료가 합당치 않은 이유로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은 "홍 전 행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출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기재위 행정실에서 계속 촉구하고, 그래도 안 나올때엔 온당한 법적 조치를 위원회 차원에서 이뤄줘야한다"고 말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은 "서별관 회의 자료도 내놔야 하고, 정부 당국이 수출입은행, 산업은행과 업무를 한 내용도 제출해야한다"며 "대우조선 실사자료도 영업 비밀을 제외하고 요약본이라도 내야하지않나"고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경환 전 장관과 안종범 수석이 증인에서 제외된 것은 유감이지만 청문회를 내실있게 하기 위해 그나마 의미 있는 증인이 홍 전 회장이었다"며 "홍 전 회장의 소재를 파악해 임의동행 명령을 내리든지 검찰 협조를 받든지 해서 증인으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청문회는 핵심 증인을 불러서 듣는 것인데, 우리 경제의 향배를 가늠하는 청문회가 중요 핵심 인사가 빠졌다"며 "'먹통 청문회'로 진행되는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조경태 기재위원장은 "홍기택 증인과 관련해선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진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에서 여야 의원들이 요청하는 자료 제출에 대해 즉각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소나기만 피하자는 식의 청문회가 돼선 안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 협상과 연계해 서별관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야당 측이 요구한 '최경환·안종범·홍기택' 3인 중 최경환·안종범 두 사람을 증인에서 제외한 바 있다. 홍 전 산은 회장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참한 것이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의 증인석이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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