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한진그룹 담보 제공하면 1000억 지원"
한진그룹, 자체 1000억 조달…물류대란 지속시 당정 제안 활용
2016-09-06 15:32:53 2016-09-06 15:32:53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정부와 새누리당은 6일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선박 압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진그룹의 담보를 전제로 1000억원 이상의 장기저리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진해운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함께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회 직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진해운의 자산이 담보되거나 한진그룹 차원의 담보를 제공할 경우 정부가 적극적으로 장기저리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촉구했고, 정부도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액은 해양수산부 추정 1000억 플러스 알파 수준이다. 밀린 외상값과 기름값을 포함하면 6000억원이 넘지만 우선 필요한 돈은 일차적으로 담보가 제공되면 즉각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이밖에도 해외 항만의 선박 가압류를 막기 위해 각국에 압류금지명령 요청, 지역경제가 악화된 곳은 ‘고용위기지역’ 지정 검토, 법원에 법정관리 중인 한진이 회생될 수 있도록 촉구, 선박건조펀드(1조2000억원) 적극 활용, 선원 생존 및 안전문제 파악·관리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한편, 한진그룹은 이날 그룹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 롱비치 터미널 등 해외터미널 지분 및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600억원, 조양호 회장 사재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촉발된 물류대란에 따른 중소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이 이미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대주주의 도의적 차원에서 수출입기업의 피해를 통감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금 지원 이외에 물류대란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그룹 계열사를 통한 원활한 물류 처리 및 수송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그룹이 자체적으로 한진해운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향후 물류대란이 지속될 경우 당정이 제안한 방안이 추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한진해운 관련 당정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김영택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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