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산업은행 직원 80%가 서별관회의의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조선·해운 관련 청문회 개최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실기업 지원은 정부가 주도하면서 책임은 국책은행이 지는 현 시스템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1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입수한 '산업은행 전직원 의견 수렴 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선해운 관련 국정감사나 청문회 개최에 공감하나 서별관회의 당사자들이 빠질 것 같아 우려된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42.3%를 차지했다.
또 '국정감사나 청문회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대우조선 부실 사태 등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산은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36.8%를 차지하는 등 응답한 직원의 80%가 청문회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청문회 개최에 부정적인 의견은 14%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관련 국책은행의 역할에 대해 산은 직원들의 67%가 '정부 입김을 배제해 구조조정을 실시하되, 국책은행에 독립적 권한을 부여하고 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 책임을 지우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산은 자체 구조조정안에 대해서는 '정부의 부실 책임 면피용'이자 '일방적 자구계획안'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 추진방안에 대해서도 "인사제도의 혁신을 위해서는 인사운영 폐단에 대한 전면 검토부터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산은 노조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이뤄졌으며, 임원진을 제외한 직원 214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박용진 의원은 "부실기업 지원 결정의 책임은 서별관회의, 이를 실행한 책임은 산은 이사회에 있다"며 "청문회에서 서별관회의 관련자는 물론 이 결정을 추인한 산은 이사진에 대해서도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 필요하다면 퇴진까지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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