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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최경환·안종범 청문회 불참 시 추경통과 안돼"
2016-08-19 16:53:27 2016-08-19 16:53:27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조선·해운업종 부실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에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추가경정(추경)예산 처리가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 등 대우조선해양과 국책은행의 부실이 커진데 대해 책임있는 분들이 청문회에 참석해 소상히 국민들에게 보고해야 관련 구조조정 예산 추경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의원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진석·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오는 22일 추경예산을 처리하고 ‘조선·해운산업 부실화원인과 책임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23·24일, 정무위원회에서 24·25일에 각각 실시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더민주는 청문회를 먼저 개최해야 하지만 여당에서 추경예산 편성의 시급성을 강조해와 일정을 먼저 합의해줬다는 입장이다. 이후 청문회 증인 채택 협의과정에서 최 의원과 안 수석 등이 출석하는데 대한 새누리당의 반대가 이어지자 ‘청문회를 빈껍데기로 만들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엄청난 부실이 발생한 대우조선해양의 전·현직 사장과 산업은행의 전·현직 책임자조차 부르지 않고 청문회를 한다면 아무것도 밝혀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문회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한 후 조선·해운업종을 지원하는 추경예산을 통과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그는 “조속한 추경안 통과를 위해서라도 새누리당은 청문회 핵심증인 채택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입장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오른쪽)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의원간담회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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