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빅3, 2분기 실적 '고공행진'… 신사업은 '희비'
2016-08-12 17:10:06 2016-08-12 17:10:06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석유화학 '빅3'가 2분기 역대급 실적에도 신사업 투자 성과는 엇갈렸다.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 등 신사업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인 반면,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은 각각 인수합병(M&A)과 태양광 등 신사업 투자로 톡톡한 재미를 봤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주요 업체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모두 마무리한 가운데, 이들의 총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 예상치인 1조2000억원대를 훌쩍 넘는 1조6033억원에 이른다. 각 사별로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LG화학은 6158억원으로 2011년 3분기 이후 두번째 최고치를,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은 각각 6939억원, 293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LG화학 연구원들이 충북 청주 오창공장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특히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의 경우 이번 호실적이 그동안 이들 업체들이 진행해왔던 투자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은 앞서 삼성과의 빅딜 등 각각 석유화학 사업의 수직계열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에 적극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번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0년 인수한 말레이시아법인 롯데케미칼 타이탄(LC타이탄)과 올해 4월 삼성으로부터 인수작업을 완료한 롯데첨단소재의 깜짝 활약이 돋보였다. LC타이탄은 2분기 영업이익 1525억원을 기록, 본사(20.2%)보다 높은 영업이익률(26.3%)를 기록했다. 또 2분기부터 롯데케미칼 실적에 포함된 롯데첨단소재 역시 영업이익 88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일조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집중 투자를 펼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한화케미칼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기초소재 부문은 1429억원을 기록했으며, 한화큐셀과 한화도시개발 등 자회사를 포함한 태양광 및 기타부문은 이에 맞먹는 13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초소재는 135%, 태양광 및 기타 부문은 358% 증가한 것으로 투자 성과가 뚜렷하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등 포트폴리오 확대, 신성장사업 투자에 가장 앞장서왔던 LG화학은 투자 성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LG화학의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기초소재부문은 영업이익 6491억원을 기록했지만,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전지부문은 영업손실 312억원, 수처리필터 및 기능성 필름 등을 담당하는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영업손실 145억원으로 부진했다. 
 
LG화학은 이들 신사업들이 유의미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지사업본부의 수익성은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하는 수준에서 일정 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물량증가와 함께 시설 및 연구개발(R&D) 자원 투입 등 선행투자도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 수익성 개선은 기대할 수 있으나 단기간 내 획기적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한두 분기 내 흑자를 낼 가능성은 희박하며 내년 1, 2분기 이후 지금과 달라진 원가구조로 수익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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