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대우조선해양, 검찰 수사 별개로 정상화 추진"
"조선 빅3 신용위험평가 정상분류, 원할한 구조조정 위한 것"
2016-08-10 14:00:29 2016-08-10 14:00:29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기업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 정상화 추진 계획에 변화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파산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충격과 채권회수를 하는게 바람직한지, 조선업의 부침은 없을지 등 정상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채권단이 의지를 갖고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작년 10월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한 청와대 비공개 거시경제정책협의체인 '서별관회의'에 대한 청문회 요구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우조선 관련 청문회를) 결정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정기 신용위험평가에서 대우조선이 정상기업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서는 "원할한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을 정상기업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니다"며 "경기민감업종에 해당하는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분류해 현재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에 따른 구조조정대상 기업으로 STX조선해양 등 32개사(C등급 13개, D등급 19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B등급을 받고 구조조정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임 위원장은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부실징후기업(C, D등급)으로 분류하지 않은 것도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구조조정 트랙1에 따라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국은 해당 기업과 산업의 상황에 따라 3가지 트랙으로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트랙1) ▲상시적 구조조정(트랙2) ▲공급과잉업종 구조조정(트랙3) 등으로 나뉜다.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은 정부내 협의체를 통해 구조조정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기초로 채권단이 개별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을 신용위험평가 C등급(워크아웃), D등급(법정관리 또는 기업정리)으로 분류할 경우, 현재 채권단이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상화 추진방향에도 맞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에 대해 “부족자금은 자체 해결하도록 하고 정상화 방안 실패시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진해운은 기존의 3가지 채무재조정 외에 추가로 선박금융 협상을 추진중인 만큼, 협상 성사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정상화 과정에서 필요한 부족자금은 자체 해결하도록 하고, 정상화 방안 실패시 원칙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8월말까지 조선협회 중심으로 한 외부 컨설팅을 실시하고, 조선업 전반의 구조개혁 방향에 대한 진단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며 "조선업황의 부진 속에서 스스로 생존하고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자구계획 및 비상대응계획을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8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추진한 과제와 8월 주요 과제를 설명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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