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외면받는 전통시장.."시장이 답이다"
현대화 위시한 무계획성 사업 이제 그만…현금·카드 없는 디지털 화폐로 변신중
2016-08-10 11:33:42 2016-08-10 11:33:42
전통시장의 경우 고객들을 위한 쇼핑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전통시장 일대 도로는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행인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시장 내부에서도 상인들이 점포 밖까지 펼쳐 둔 각종 물건들로 인해 고객들이 지나는 통로가 좁다. 여전히 대부분의 전통시장에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사용이 불가능하며, 교환 및 반품도 어렵다.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과 큰 온도차를 보이는 전통시장의 현주소에 소비자들은 점차 전통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속되는 매출 감소로 시장 내에는 젊은 상인이 사라지고, 노령화된 상인들만 남아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전통시장들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설 현대화’ 사업을 위주로 실시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명확한 목적과 기준 없이 ‘아케이드 설치 사업’과 ‘간판 정비 사업’ 등 ‘현대화’를 위시한 무계획성 사업만 남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의 전통시장을 찾은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그 지역만이 지니고 있는 특색과 문화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 상인들에게도 마땅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고민속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시내 전통시장에서 현금이나 카드 없이도 단순 모바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핀테크 스타트업과 손잡고 QR코드로 결제 가능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에스코인(S-coin)'을 시범 도입한다. 우선 공무원 복지 포인트의 일정 부분을 제공 중인 온누리상품권 일부를 에스코인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추후 소상공인 상점 등에서도 사용토록 인프라를 늘려 나간다. 
 
시는 복지사업 분야를 디지털 화폐 형태로 전환함으로써 핀테크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기반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일본, 미국 뉴욕 등 세계적으로 디지털 화폐라는 새로운 금융거래 방식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전통시장 등에서 장사하는 무점포 영세상인들이 고객들의 카드결제를 별도 단말기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ICT를 활용한 재래시장의 현대화 작업으로 재래시장 발전을 돕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한 국내 통신사의 경우에는 지난해 부터 중곡제일시장과 전통시장 활성화 협약식을 열고 태블릿PC 결제기(POS), 경영마케팅 컨설팅과 솔루션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재래시장 상인들이 체계적인 ICT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중곡제일시장, 인천 신기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같은 ICT 결제 서비스는 창조경제의 대표적 모델로 불릴 정도로 재래시장 활성화의 대표적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내고 공공에서 플랫폼으로 역할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돕겠다"며 "시장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신성장 동력부문인 핀테크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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