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인력 구조조정, 지역경제 다 죽는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시민단체, 한영회계법인 상경기자회견
2016-08-09 15:30:34 2016-08-09 15:30:34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기업회생절차가 중인 STX조선의 구조조정에 대해 노조와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자율협약 체결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 고용을 유지해달라는 주장이다. 동시에 한영회계법인에 형평성 있는 실사를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와 창원시민대책위원회가 9일 여이도 한영회계법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TX조선의 인력구조조정 방침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와 창원시민대책위원회는 9일 여의도 한영회계법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TX조선이 회생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인적 구조조정 중심의 회생안은 제고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STX조선의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중간보고서를 통해 STX조선의 계속기업 가치(1조2635억원)가 청산가치(9473억원)보다 높다고 판단했다. 인건비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해야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현장직 354명과 연봉직 400명 등 총 750여명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STX노조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9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들은 한영회계법인의 조사 결과 인력 구조조정이 기업회생에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선임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한영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노무비는 매출원가의 15%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인적 구조조정이 기업회생 여부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힘든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부지부장은 "인력배치와 순환휴직 등의 방법으로 총고용을 유지하며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태웅 창원시의원은 "진해에는 대형 사업장이 없어 STX조선이 지역경제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지금 현재도 지역경제는심각한 위기상황이라,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지역경제는 더욱 악화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용을 전제로 한 어떠한 회생안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황우찬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회사가 정상으로 운영될 때를 대비해 숙련된 인력이 필요한데 (지금의 방침은)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만드려는 것이 분명하다"며 "정규직을 줄이고 하청을 늘여 회사를 줄이는 것은 결국 회사를 다른 곳에 팔기 위한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STX조선지회와 창원 시민 대책위원회는 한영회계법인에 공정하고 다각적인 실사를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2시 한영회계법인과 면담을 진행한 후 3시에 상경집회를 벌인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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