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의 스몰캡 탐방)⑩바닥은 지났다 '서원'
"분양 호조에 내부인테리어에 사용되는 제품 발주 늘어"
2016-08-04 06:00:00 2016-08-04 06: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서원(021050)은 1988년 9월7일에 설립된 동합금 전문 제조 판매회사다. 지난 199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20여년간 주식시장에 몸을 담아왔다. 회사가 생산하는 동합금 잉곳, 빌릿, 슬래브 등의 품목들은 산업전반에서 필수적인 기초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생산품목 중 동합금괴는 지난해 국내 내수시장 점유율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연결기준 매출액 256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109억원이 발생한 것이다. 국제 구리가격의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함께 파생상품 손실도 함께 나타났다. 이에 회사는 인원 감축과 경비절감 등의 원가절감 노력을 펼쳤다. 결국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하며 회사는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하반기에 상황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택 분양 호조에 따른 생산품목들의 수요 증가와 함께 공장가동률 증가, 안정화되는 원자재 가격 등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유상증자, 계열사 주식 매도, 공장 매각 등을 통해 회사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회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용해로의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주문이 밀려있습니다. 현재 쉬고 있는 라인이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서원 본사에서 만난 윤부일 재무팀장의 말이다. 본사에는 총 11개의 용해로가 설치됐다. 잉곳과 같은 품목들이 용해와 주조, 냉각 등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윤 팀장은 “생산하는 품목이 수도꼭지와 같은 인테리어 내장재에 쓰이는데 물량이 지난해부터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주택 분양이 증가하면서 내수 물량도 늘어나고 있는데 오는 2018년까지는 잉곳 발주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동률이 80~90%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과거보다 바쁘게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환경 기준이 강화되면서 규제가 까다로워 졌다”며 “최근 중국 쪽에서 우리에게 발주를 주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데 지난해 월 150톤에서 올해 월 300톤으로 늘어나고 있는만큼 무연 황동 제품군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물류센터도 눈에 띄었다. 물류센터를 통해 원자재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곳을 통해 제품의 수율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윤 팀장은 “예전에는 원자재가 서로 섞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물류센터를 통해 재료를 정확히 분배하면서 수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수율이 높아지면서 품질도 좋아지는 등 수익성 개선에 상당부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출하를 기다리는 서원의 제품들. 사진/유현석 기자
 
재자원화 사업도 회사가 기대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화성공장으로 폐기물 재자원화 사업을 일원화시키고 취급 범위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국책과제 만료 후에는 단독으로 상용화해 사업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아무도 안하고 있는 영역을 하는만큼 추후 사업 강화가 되면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도 향후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원은 현재 당진과 청주공장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윤 팀장은 “지난해 체질개선을 실시했고 현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공장 2곳을 매각하면 차입금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게 되면 부채비율이 100%대로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원은 올해 회사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그룹사들의 상황도 좋고 원자재인 구리의 가격도 받쳐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아이템인 무연 특수합금 관련으로 준비하고 있는만큼 여러가지 기회 요인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서원 본사 전경. 정문 뒷편으로 물류센터가 위치해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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