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시기 아셈 정상회의…한·중 정상 만날지 주목
야당 "만나서 갈등 해소 시도해야"…중·일 정상회담은 추진 중
2016-07-13 15:26:31 2016-07-13 18:23:52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5일 몽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에서 중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하는 리커창 총리와 만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한·중 정상회담을 확정해 놓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회담을 요청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사드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요청을 거절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식 양자회담이 아니더라도 아셈에서 어떤 식으로든 두 정상이 조우할 가능성은 높다.
 
야당에서는 박 대통령이 리 총리를 만나 중국과의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해 경제외교를 펼치겠다 발표했는데 이번 아셈회의는 경제외교보다 안보외교가 더 중요하다"라며 “사드 문제를 논의하는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양국 갈등이 더 이상 증폭되지 않게 하기 위한 양자간 회담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한·중 정상간 별도 회담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발표하는데 안일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난감한 입장이다. 리 총리가 박 대통령과 만나 사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우회적으로라도 유감을 표한다면 파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만남을 피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홍기택 부총재의 휴직 후 그가 맡던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를 국장급으로 강등한 문제 등 정상들이 논의해야 할 현안도 있다. 
 
특히 중국이 경계감을 가지고 있는 한·미·일 3각 동맹의 한축인 일본도 이번 아셈회의를 계기로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와 리 총리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이후 7개월 만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5일 몽골에서 열리는 아셈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할지 관심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회담 당시 악수 장면이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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