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춘천과 속초를 잇는 급행열차와 인천발 KTX 등 굵직한 철도건설 사업이 잇따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철도를 이용한 지역 간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전국 고속열차 시대가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특히 이들 노선은 민자방식이 아닌 정부의 재정 투입을 통해 건설될 예정이어서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동서고속화철도)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시행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은 지난 30여년간 강원도의 핵심 숙원사업이었다. 지난 노태우 정부부터 현 정부까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빠짐없이 등장했다.
하지만 지난 2001년 이후 3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에도 모두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1미만으로 나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현 정부의 대선 공약에 따라 지난 2013년 복선을 단선으로 바꾸는 등 사업비 절감 방안 등을 적용해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번 역시 0.79로 경제성 검토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다만,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경제성 분석은 물론 정책적·지역균형발전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분석방법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에서 0.518을 얻으며 기준(0.5)을 넘겨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춘천~속초 고속철도 사업처럼 수십년간 지역민들이 애타게 원하는데도 과거의 틀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던 사업, 이런 대형 사업들이 관광, 스마트 헬스 케어 산업 등과 시너지를 내도록 만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복선을 단선으로 바꾸는 등 사업비 640억원을 절감하는 안 등을 통해 부족했던 경제성이 다소 나아졌고, 다른 지역에 비해 철도를 이용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강원지역에 대한 지역균형발전 부분에 대한 고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춘천~속초 구간에는 2조631억원이 투입돼 춘천에서 화천, 양구, 인제, 속초까지 93.9km 단선전철을 건설하게 된다. 사업이 완공되면 시속 250km급 급행열차가 투입돼 용산역에서 속초까지 약 1시간15분내 주파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6일 민자철도사업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이 확정될 경우 용산~망우 등을 잇는 구간 개선사업을 통해 용산에서 속초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국토부는 또 연내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기본설계에 본격 착수하는 등 발빠르게 사업을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발 KTX 직결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타당성이 확보돼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
이 사업은 내년 완공 예정인 수인선 어천역에서 경부고속철도까지 3.5km를 직접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2021년 개통이 목표다. 이 구간에는 송도와 초지, 어천 등 정거장 3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 광명이나 서울로 이동없이 KTX를 이용해 2시간대에 부산이나 광주로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확정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함에 따라 오는 2018년에는 본격적인 시설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 두 사업은 민간 투자없이 정부의 재정을 통해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2조631억원) ▲수원발 KTX(고속철도) 직결사업(2554억원) ▲인천발 KTX 직결사업(3833억원) 등의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해 이달 중 각 사업별 기본계획수립비를 배정하고, 내년 예산안에도 기본설계비 등 필요 사업비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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