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신용대출 금리를 심사할 때 신청자의 자동차보험 정보를 이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잇돌 중금리대출' 신용평가를 맡은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한국보험개발원에 대출 신청자의 자동차 가입내용을 제공해달라는 협조 요청문을 발송했다.
자동차 보험 납부 정보를 사잇돌 중금리대출의 신용평가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서울보증보험은 사잇돌 대출 신청자들의 개인 동의를 받아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정보제공을 받은 뒤 신용데이터를 축적해 신용평가 인프라를 고도화 작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개인 정보량이 늘어나면 대출금리를 좀 더 정교하게 구성할 수 있다"며 "중금리 신용대출이 확대되면 중신용자의 이자부담이 경감되고 가계부채의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잇돌 중금리대출이 출시된 7월5일 한 고객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뒷
줄 왼쪽부터), 강병세 서울보증보험전무,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대출을 받고 있다. 사
진/뉴시스
앞서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9개 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보증보험 협약을 맺고 10% 내외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9월부터는 부산, 대구, 경남,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도 추가된다.
사잇돌은 고금리와 저금리로 양분된 대출 시장 사이에서 중·저 신용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는 의미로 만들어져 대출금리가 6~10%대다.
대출 여부는 서울보증보험이 구축한 '중신용자 전용 신용평가모형'에 의해 결정되는 데, 대출 신청자의 소득과 여타 금융채무에 따라 대출 한도가 정해지고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요청대로 자동차보험 가입정보나 사고율을 활용하게 있게 되고 이 정보가 개인 신용등급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중금리 대출 금리 산출에 크게 기여를 할 전망이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정보 부족으로 고금리와 저금리로 양분된 '금리단층' 현상으로 중신용 고객에게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하지 못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5일 출시한 사잇돌 대출은 첫 사흘(5∼7일)간 9개 은행에서 총 118억원(약 1200건) 규모로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약 40억원의 대출이 실행됐고, 한 사람당 대출 규모는 약 1000만원 수준이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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