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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여전한 브렉시트 리스크
국내증시 변동성 확대 전망…“대형 위기 가능성은 아직 낮아”
2016-07-07 16:38:03 2016-07-07 16:38:03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잠잠했던 브렉시트 이슈가 다시 글로벌 경제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렉시트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지난 6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300억원의 순매도를 했고 이날 주가도 36.73포인트(1.85%)나 하락했다. 다음날인 7일에는 증시 반등 속에 외국인이 1712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했지만 브렉시트 불안감은 여전하다. 
 
외국인은 브렉시트 당일인 6월24일부터 3거래일 간 7548억원을 매도했지만 이후 5거래일 동안 9064억원을 매수하면서 진정 양상을 보였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 부동산 가격급락에 대한 우려로 환매 요청이 급증했지만 영국 주요 부동산 펀드사들이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펀드런(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 위기감이 파운드화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는데,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자금이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펀드런 등 브렉시트 여파로 당분간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스1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투자자들이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브렉시트는 하루 이틀 영향을 미쳤다가 끝나는 사안이 아니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지만 유럽중앙은행(ECB)나 영란은행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놓는다면 과거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같이 사태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브렉시트는 정치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하기 어렵고 유럽연합과 영국의 협상 과정에서 계속 논란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박스권에서 등락이 계속 될 것으로 보며, 일단 1880선을 1차 저지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단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해서는 관망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관망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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