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중국 진출 상반된 행보
신원·형지, 현지 합자법인 설립 박차…이랜드는 주춤
입력 : 2016-07-04 06:00:00 수정 : 2016-07-04 06:00:00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중국 사업을 향한 패션업계 대형 기업들의 행보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션그룹 형지와 신원(009270) 등은 현지 기업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이랜드 등은 잘 나가던 현지 브랜드를 매각하는 등 정리수순을 밟고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그룹 형지는 6조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 교복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형지엘리트(093240)는 지난달 28일 중국 빠오시니아오 그룹과의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의 1차 투자금액은 1000만위안(약 17억1660만원)이며, 향후 3년 이내에 투자 총액을 5000만위안(약 85억8300만원)으로 증액하고, 향후 5~8년 이내에 중국 또는 해외 증권거래소에 IPO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이번 중국 진출계약은 향후 형지그룹이 중국 패션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형지는 또 지난해말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한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도 별도법인을 설립해 중국 진출을 꾀하는 등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원 역시 지난 4월 중국 유통 대기업인 진잉그룹과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남성복 브랜드 론칭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엠케이트렌드(069640)의 캐주얼 브랜드 'NBA'도 최근 중국 진출 2년만에 베이징(북경), 상하이(상해), 광저우(광주) 등 주요 거점 지역에 100개 매장을 오픈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해 매출 219억원을 올리며 진출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 사업의 몸집을 줄이는 기업도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패션부문 7700개 매장을 운영해 연 매출 2조6500억원을 달성하며 선전했지만, 최근 자금조달을 위해 중국 '티니위니' 브랜드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 4462억원, 당기순이익 903억원을 기록한 중국 티니위니가 매물로 나오면서 이랜드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1조원 규모의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상장전 투자유치(프리IPO)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삼성물산(000830)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의 중국 진출 속도를 조절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무리하게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열기보다는 온라인채널을 통한 인지도 쌓기에 집중하는 중이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12월 알리바바의 직구사이트 '티몰 글로벌'과 소셜커머스 '쥐화수안'에 입점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에잇세컨즈의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은 오는 9월께 상하이에 문을 열 전망이다.
 
이랜드가 매각을 추진 중인 중국 티니위니의 현지 점포 광후이광창점의 모습. (사진제공=이랜드그룹)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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