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현대연 "청년층 체감실업률 34% 넘는다"
정부 발표와 3배 이상 괴리 자발적인 취업포기자도 많아
2016-06-15 12:00:29 2016-06-15 12:00:29
우리나라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34.2%, 체감실업자는 179만2000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청년 고용보조지표의 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청년층의 공식 실업률은 8.0%, 공식 실업자는 34만5000명이다.  
 
여기에 통계청이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에 따라 청년층 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잠재경제활동인구)을 더해 계산하는 ‘고용보조지표 3’의 인원은 113만8000명, 실업률은 22.6%다.
 
보고서는 비자발적 비정규직(45만8000명)과 그냥 쉬고 있는 청년(19만7000명)까지 포함하면 청년 체감실업자는 총 179만2000명, 청년 체감실업률은 34.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성별로 따져보면 청년 체감실업률은 남성이 37.1%로 여성(31.4%)보다 높았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성은 여성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구직활동을 계속하거나 잠시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취업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아예 취업 자체를 포기하고 그냥 쉬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연령층으로 보면 20~24세의 체감실업률이 41.0%로 25~29세(27.6%)보다 높았다. 또 대학재학생(49.1%)이 고교졸업생(36.8%)이나 대학졸업생(27.5%)보다 체감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청년고용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고용보조지표 개발이 필요하고 체감실업자의 특성에 맞춰 청년고용정책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비자발적 비정규직과 시간 관련 추가 취업희망자를 줄이기 위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이고 일자리 상승 사다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그냥 쉬고 있는 청년을 줄이기 위해 직업체험 프로그램과 직업훈련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민간경제연구소의 고용통계 자료에 대해 통계청은 청장이 직접 나서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가통계조사기관 수장이 민간연구기관의 연구결과에 대해 지적하고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체감실업률에 포함한 '쉬었음 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이며 "비자발적 비정규직 근로자는 취업자로 분류되고 있어서 실업자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청년실업자는 48만4000명이며 청년층 실업률은 10.9%로 집계됐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0대 총선 정책요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며 20대 국회에서 입법해야 할 청년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