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무소속 유승민 의원 등이 의원 연구단체를 만들어 교육·복지 등 미래 어젠다를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단체 결성을 주도했던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오는 7일 국회에 가칭 '어젠다 2050'을 공식 등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 이름은 2000년대 초 독일에서 경제위기 등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혁 모델인 '어젠다 2010'에서 착안한 것이다.
연구단체 구성 의원 중 반드시 다른 교섭단체 소속 국회의원 2인 이상을 포함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초당적인 모습을 띄었지만, 참여하는 면면의 무게감이 적지 않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어젠다 2050에 참여하기로 한 의원은 새누리당 김세연, 이학재, 박인숙, 오신환, 주광덕 의원, 더민주 김종인, 조정식, 이철희 의원, 국민의당 김성식, 김관영, 오세정 의원, 무소속 유승민 의원 등 12명이다. 이학재, 오세정 의원은 준회원 자격으로 단체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중 김종인 대표와 유승민 의원,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또는 친박계와 갈등을 겪었다는 공통의 경험이 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시절 당의 경제민주화 추진 의지 후퇴 논란에 수차례 당무를 거부했고 올해 총선을 앞두고는 '적진'이었던 더민주로 옮겨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따.
유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 벌어진 국회법 파동,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 과정에서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끝에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끝내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과거 한나라당에서 대표적인 소장파였던 김 정책위의장은 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하며 탈당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이 한창이었던 지난 3월 유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어젠다 2050'은 교육·고용·복지·조세·행정 등 5개 분야에서 '급속한 고용형태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복지제도 개발', '교육·고용의 유연성 및 사회보장성 강화', '조세수입 구조의 다변화', '복지전달체계의 전면 재설계', '정규직·비정규직 격차의 근원적 해소' 등의 세부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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