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인도 경제가 2년 연속 7%대의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이로써 인도는 그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의 상징이자 주요 2개국(G2·중국,미국)의 한 축인 중국 경제를 추월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인도가 중국을 따돌리고 신흥시장을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인도 중앙청은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이 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7.5%)와 직전분기(7.2%) 기록을 모두 웃도는 것이다. 2015회계연도 전체 성장률 역시 7.6%를 기록하면서 전년도(7.2%)에 이어 2년 연속 7%대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중국 경제는 지난 4분기 6.7%를 기록하면서 7년래 최악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지난해 전체로도 6.9% 성장에 그쳤다.
이에 집권 2년을 맞은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경제정책, 즉 '모디노믹스'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분석과 함께 인도가 신흥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 경제는 신흥국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중국과 비교해서도 부채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올해는 몬순 시기에 충분한 비가 내려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찬드라지트 바너제 인도산업연합 수석 또한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8%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성장 펀더멘털이 이를 뒷받침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의 성장률이 착시현상이라며 모디노믹스의 성공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걸프뉴스는 “인도의 GDP는 저유가로 인해 에너지 수입 비용이 감소한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2년간의 모디노믹스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실란샤 캐피털이코노믹스 인도 경제학자도 “인도의 실물경제는 경제지표를 통해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며 “인도경제가 순수하게 이같이 높은 GDP를 기록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