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정무장관 누가…낙천·낙선자 돌려막기?
여론 역풍 맞을 가능성…청와대 참모진도 곧 교체
2016-05-15 15:00:32 2016-05-15 17:39:20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건의한 정무장관직 신설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서 정무장관에 누가 오르게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각각 정무 파트에서 청와대와 국회간 소통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어 정무장관 적임자로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부산 남을의 서용교 의원도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 모두 20대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실제 내정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장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이들을 임명한다고 해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국민 정서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칫 정무장관 자리가 총선 낙선·낙천자들의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냐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수석은 20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지만 이혜훈 당선자에게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김 의원도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도전했지만 김종태 당선자에게 당내 경선에서 패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서용교 의원은 부산 남을 본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정무장관은 박근혜 정부 집권 하반기 최고 실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대통령이 국회와의 소통 창구로 정무장관을 '200% 이상'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과 경제 관련 법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박 대통령이 정무장관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그동안 쌓여온 박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점에서도 정무장관직은 큰 의미를 갖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낙천·낙선자들을 임명할 경우 국회와의 소통은커녕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15일 통화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 자중해야할 사람들이 소통창구 역할을 맡는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또 정무수석이 제대로 일을 못하면서 정무장관을 신설하겠다고 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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