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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달' 효과…남성 육아휴직자 57% 늘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p 증가한 6.5%
2016-04-25 14:10:25 2016-04-25 14:10:25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올해 1분기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이 지난해 1분기보다 5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13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늘고,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6.5%로 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아빠의 달 제도가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부 중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첫 달 휴직급여로 통상임금의 100%(150만원 한도)를 지급하는 아빠의 달 제도는 올해부터 적용기간이 종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분기 아빠의 달 제도를 활용한 노동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5%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 남성 육아휴직자는 10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115.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남성 육아휴직자의 68.9%가 수도권에 몰렸으나 전북·경남·충북 등 다른 지역의 휴직자 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또 산업별로는 제조업, 출판·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도·소매업 종사자가 많았으나, 증가율은 건설업, 교육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높았다.
 
아울러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노동자가 육아휴직 대신 주 노동시간을 15~30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자는 638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7.9% 증가했다. 주로 인력공백 부담이 큰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활용 비율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비중과 증가율이 모두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정부는 이달부터 6월까지 남성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포함한 전환형 시간선택제에 대해 430만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이행실적을 점검·공표하도록 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를 분석·제공해 자발적으로 제도를 도입·활용 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일터문화를 바꿀 수 있는 남성 육아휴직과 전환형 시간선택제의 확산에 여러분의 참여가 큰 힘이 될 수 있으니 수요조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13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늘고,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6.5%로 2%포인트 증가했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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