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CEO가 된 주부들…여성 창업 열기도 '쑥쑥'
창업교실에 유모차부대 '들썩'…불안정한 남편의 일터가 주부창업 부추겨
2016-04-19 12:00:00 2016-04-19 12:00:00
가계소득이 줄고 부채가 늘면서 일선에 나서는 주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경력 단절이 이어지면서 남성과 여성 간 성별 고용률 차이가 벌어졌으며, 고용률 격차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혼하면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지칭하는 '경단녀'에 해당하는 주부들은 취업이 쉽지 않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문제는 자금과 노동력이다. 창업비용이 높고, 노동 강도가 강한 경우 주부들이 창업하기에는 쉽지 않다. 
 
홑벌이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시기.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되는데, 취업은 쉽지 않다. 창업에 주부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다. 
 
문제는 자금과 노동력이다. 창업비용이 높고, 노동 강도가 강한 경우 주부들이 창업하기에는 쉽지 않다. 한 가맹점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운영 매뉴얼이 잘 갖춰져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가맹본사의 신뢰도와 노하우, 가맹점의 만족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 20~40대 여성 3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날은 구글이 여성 창업을 돕기 위해 마련한 '엄마를 위한 캠퍼스'가 열리는 날.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온 여성도 여럿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대부분 직장 생활을 하다 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퇴직한 여성들.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한 여성은 "사진이나 그림에 꽃 장식을 덧붙여 작품으로 만들어 파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1기가 끝나고, 올 3~5월에는 2기 수강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1기 수료생 22명 중 70%가 창업에 착수했다고 구글은 밝혔다.
 
이처럼 여성들이 창업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중소기업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에 나선 여성은 2만2229명. 2014년보다 12.7% 증가했다. 정부나 대학, 민간 기업에서는 창업을 준비하려는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은 취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창업 시장에서도 주부들이 맹활약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여성의 법인 설립은 전년 동기 대비 12.7%(1090개) 증가한 9693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2014년 1분기 4817개에서 2분기 4876개로 계속 성장 추세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여성이 대표로 있는 신설 법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연령대로 보면 어떨까. 산업연구원이 올해 여성 창업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창업자의 연령은 40대가 전체의 41.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 40.0%, 50대 10.3%, 20대 6.5%, 60대가 1.5%를 차지한다. 이들 중 ‘결혼해 자녀가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78%로 상당수가 ‘주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육아와 살림살이로 벅찬 주부들이 이처럼 세상 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배경은 먼저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창업 시장이 커지면서 여성 창업도 덩달아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남편의 불안정한 일터가 주부들의 창업을 부추긴다. 남편을 대신해 일찍이 창업 교육을 받거나 은퇴 이후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 나선다. 
 
또 하나의 배경은 창업 시장에서의 ‘주부 파워’다. 산업 흐름상 ‘창업에 강한 주부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양현봉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개발형 중후장대형 경제에서 이제는 지식 융합 사회로 넘어오면서 아름답고 감성적이고 부드럽고 창의적이고 섬세한 능력을 요구하는데 이런 부분에 여성들이 더 적합하다”며 “큰 트렌드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역할이 필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여성 창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육아와 살림살이로 벅찬 주부들이 이처럼 세상 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배경은 먼저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창업 시장이 커지면서 여성 창업도 덩달아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주부 성공 창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와 같은 사례가 더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성공 사례를 더 많이 발굴하고 알리는 사회적 분위기도 조성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여성 취업.창업 박람회가 개최된 가운데 한 구직자가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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