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세상)“순간까지 잡아낸다”…크롭 보디의 소니 ‘A6300’
빠르고 정확한 AF와 4K 동영상이 매력적…180도 회전기능 없는 LCD는 아쉬움
2016-04-14 09:38:14 2016-04-14 09:38:50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소니가 지난달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A6300’은 유독 카메라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2014년 출시된 A5000, A6000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크롭 보디의 미러리스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크롭 보디란 필름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대각선 길이 35mm)보다 작은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 본체를 말한다. 필름 카메라와 같은 35mm의 이미지 센서를 갖춘 제품은 풀프레임 카메라로, 최고급형으로 꼽힌다. 
 
소니는 2014년 A5000과 6000을 출시하고, 지난해에는 풀프레임 시리즈인 A7R마크2, A7S마크2 등을 내놓으며 풀프레임 시장에 집중했다. 소니가 지난해 사진작가와 사진기자 등 사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풀프레임 카메라에 집중하면서, 초급이나 하이 아마추어 사용자들은 크롭 보디 차기작을 기다렸고 마침내 A6300이 출시된 것이다. 
 
오랫동안 기다린 만큼 A6300은 카메라 애호가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유명 카메라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A6300의 대표적인 특징인 빠른 연사속도와 4K(3840 X 2160) 동영상 촬영기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고, 서둘러 제품을 접한 사용자들은 두 기능에 대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급의 성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A6300으로 빛이 풍부한 낮(위)과 빛이 부족한 밤에 벚꽃을 촬영한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벚꽃이 한창인 서울 몇몇 곳에서 셔터를 누르며 A6300의 대표 기능을 시험해봤다. 궁금했던 빠른 연사 속도를 가장 먼저 테스트했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DSLR을 넘어서며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연사속도에서는 아직 DSLR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A6300은 기존 A6000에 비해 약 7.5배 강화된 동체 추적 자동초점(AF) 알고리즘을 장착해 0.05초만에 피사체를 인식, 초당 최대 11매의 연사속도를 갖췄다. 촬영 모드를 연사로 변경한 후 벚꽃 축제를 즐기는 인파들을 렌즈에 담은 채 셔터를 지긋이 눌렀다. 카메라는 순간적으로 ‘다다다닥’ 소리를 내며 행인들의 순간을 잡아냈다. 연속으로 촬영한 사진들도 한 장씩 찍었을 때처럼 움직이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잡아냈다.  
 
연사 기능은 빛이 부족한 야간에도 돋보였다. A6300은 빠른 AF와 연사속도로 야간에 빠르게 움직이는 차량들도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이처럼 어두운 곳에서의 선명한 사진 촬영은 연사속도뿐만 아니라 최대 51200까지 지원하는 ISO까지 더해져 가능했다. 
 
A6300으로 야간에 움직이는 차량들을 연사로 찍은 사진을 장당 재생속도 0.15초로 이어붙여 재생한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강화된 AF와 빠른 연사속도 외에 눈길을 끄는 것은 4K 동영상 촬영기능이다. A6300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S마크2에 탑재된 전문적인 동영상 촬영기능을 갖췄다. A6300은 녹화설정 기능을 통해 60p·30p·24p·120p 등 동영상의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숫자들은 1초에 보여주는 이미지의 숫자를 뜻한다. 가령 60p는 1초에 60장의 이미지를 화면에 연속으로 보여준다는 의미다. 즉, 숫자가 커질수록 1초에 보여주는 이미지의 수가 늘어나 영상 전체의 크기가 커지게 된다. 
 
A6300의 외관은 전작인 A6000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단에는 P·A·S·M 등 촬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과 셔터스피드나 노출값을 세밀하고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 전원 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며 4K 동영상 촬영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명 옆에 ‘4K’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후면은 약 90도 위로 젖혀지는 틸트 액정표시장치(LCD)와 다이얼이 위치했으며 전작과 달리 고정 노출값(AEL)이나 AF·MF(수동 초점)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레버가 추가됐다. 또 전작과 마찬가지로 동영상 촬영 버튼이 오른쪽 모서리에 따로 위치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촬영 버튼을 조작할 필요 없이 바로 동영상 촬영이 시작된다. 왼쪽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채택하고 있는 마이크로 USB 단자를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기존의 충전기로 충전하거나 PC로 연결할 수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A6300의 후면, 렌즈와 보디를 분리한 모습, 재생속도와 동영상 크기별로 녹화설정을 하는 메뉴, A6300의 상단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LCD는 위로 90도, 아래로 45도까지만 젖혀져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 주로 적용됐던 180도 회전이 안 되는 점은 아쉬웠다. 셀카를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180도 회전 LCD는 매력적인 기능 중 하나였다. 또 주요 중고급 미러리스 카메라나 DSLR에서 볼 수 있는 LCD의 터치 기능도 지원하지 않아 후면의 다이얼로 수많은 메뉴를 오가야 하는 점도 아쉽게 다가온다. 
 
A6300의 가격은 보디 기준 129만8000원, 보디와 표준줌렌즈 포함 149만8000원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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