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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귀환…갤S7·G5 초기 판매 호조
중저가 스마트폰 열품 잠재우나
2016-04-03 14:43:35 2016-04-03 14:43:39
[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최근 이동통신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이 흐름을 주도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7은 전세계 판매량이 지난주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단기간 1000만대 돌파 기록이다. 전작인 갤럭시S6보다 판매량이 1.5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S7은 성능 면에서는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디자인면에서 전작과 큰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판매 우려를 불러왔던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갤럭시S7 출시 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갤럭시S7은 그러나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갤럭시S7 출하량이 9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출하량이 45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7과 함께 MWC 2016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LG전자(066570)의 G5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G5는 출시 첫날 1만5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LG전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전작인 G4가 출시 초반 하루 평균 4000~5000대 정도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G5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성능은 물론 다양한 기기와 연동할 수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G5는 카메라 그립 모듈, 홈 모니터링 카메라, 고품질 오디오 모듈, 하이엔드 이어폰, 모바일 전용 가상현실(VR) 기기, 360도 카메라 등의 기기들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선 유통망에서는 G5의 물량이 부족해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예상을 뛰어 넘는 반응에 LG전자가 초기 생산 수율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G5가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갤럭시S7도 판매가 양호한 만큼 당분간 두 모델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7과 G5의 출고가는 83만6000원으로 동일하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 역시 최저 22만원대에서 최고 26만원대 사이로 비슷하다. 이를 바탕으로 유통망에서 지급하는 15%의 추가 지원금을 고려하면 갤럭시S7과 G5의 실제 구매 가격은 53만원에서 57만원 정도다.
 
지난달 3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LG전자의 G5.사진/LG유플러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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