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의 공식 선거기간이 31일 0시 시작되면서 여야가 20대 국회의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19대 국회는 망국 악법인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정말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낡은 진보로 뭉쳐진 정당, 즉 운동권 정당의 반대 속에 국정 현안들이 적시에 처리되지 못하고 표류했다"며 '야당심판론'을 제기했다.
공천 파동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를 찾아 첫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한 김 대표는 31일 다시 상경해 수도권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도 '경제심판론'을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다른 야당을 향해 후보자간 연대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회의에서 "야당이 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의 성원과 더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야당의 후보자 연대다. 각 지역에서 연대가 이뤄질 경우 더민주는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연대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식 선거기간 시작과 동시에 서울 동대문에서 첫 유세 일정을 개시하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 정세균 후보 등 서울 지역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국회에서 수도권 후보 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광야에 나선 우리가 총선을 통해 당당하게 다당제 시대를 열면 정치의 주체이자 소비자인 국민들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된다. 상대를 비난하고 버티면 1등을 하고, 2등을 했던 정치 독점시장의 종언을 고하게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번 주말 호남을 방문해 지지자들의 결집을 공고히 한 뒤 수도권 무당층·부동층을 중심으로 고착화된 양당 중심의 정치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을 당부한다는 전략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이 뒤죽박죽이 돼버렸다"며 "정의당은 왼쪽, 오른쪽을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 오직 아래로, 민생 현장으로 내려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당 차원의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선언한 국민의당에 "연대하는 게 국민의당의 총선 성과에도 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버스 차고지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한 후 지역구인 고양시에서 총선 출정식 일정을 소화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선거벽보 붙이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관리체제를 가동한다. 일반 유권자도 선거 기간동안 인터넷·전자우편·SNS·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하거나 직접 전화하는 방법으로 후보자를 지지를 호소할 수 있고,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선거일인 13일 당일 투표가 불가능한 유권자의 경우 오는 8~9일 이틀 동안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이용하면 된다. 사전투표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에 설치된 3511개의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이미 투표를 시작한 곳도 있다. 선관위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세계 113개국 198개 재외투표소에서 재외유권자들의 투표를 실시한다.
전국 253명의 지역구 의원, 47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 등록된 후보자 수는 전체 944명으로 평균 3.7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초단체장, 광역의회의원, 기초의회의원 재·보궐선거도 병행한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중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30일 사무실에서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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