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의 둔화, 북한발 리스크 고조 등 대내외 여건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63으로 전달(65)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1월 68로 떨어진 4달째 연속 하락세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56) 이후 6년11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 전망치는 100을 기준점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을 밑돌면 경기악화에 대한 적신호로 읽힌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7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꽁꽁 얼어붙은데는 연초부터 불거진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에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불안, 내수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북한발 리스크까지 고조됐다.
특히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우 업황 부진이 두드러졌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61로 전월대비 6포인트 급락했고, 중소기업도 6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제조업체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4.0%)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3.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도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됐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64를 나타냈다. 3월 업황 전망 BSI도 67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 (ESI)는 89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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