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한구 엄호하자…김무성 "묵과할 수 없다"
2016-02-17 10:43:38 2016-02-17 11:14:08
20대 총선 공천을 두고 새누리당 내부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친박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은 물론 새로운 친박으로 분류되는 원유철 원내대표까지, 김무성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거들고 나섰다.
 
김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위원장이 전날 사실상의 전략공천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우선·단수추천제'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모두 당헌당규의 절차에 명시돼 있는 내용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최고위 의결을 받아서 (우선추천지역 문제가) 확정이 되는 것이지만 최고위에서 의결하지 않고 재의 요구를 하면 다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3분의 2의 다수결로 의결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 내부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결정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이한구 위원장이 앞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끌고 가겠다라고 의사 표시를 한 것이라고 보고, 그렇게 결정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사항"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다만 생각이 다르신 건데 어쨌든 이한구 위원장이 말씀하신 것도 우리 당의 당헌당규에 충실한 것으로 당헌당규상에 명백히 규정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선추천지역, 단수추천지역을 활용하겠다는 것도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이 위원장을 감쌌다. 
 
그는 또 "당헌·당규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공천하는 기준이 여러 형태가 있다"면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 맞춤형으로 특성에 맞게끔 공천을 하는 방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모든 광역시·도에서 우선추천지역 1~3곳 선정, 후보간 이견시 100% 국민여론조사 실시, 현역의원 부적격 심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천관리위 회의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보고받은 김무성 대표는 "당헌당규에 벗어난다"며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누구도 국민과 약속한 국민공천제를 흔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공천 신청이 마무리 된 만큼 공천 과정도 국민 뜻대로 당헌당규에 맞게 공명정대하게 해야 한다"며 "민의에 따라 훌륭한 공천이 곧 총선 승리라는 걸 명심하고 당내 경선과 공천 과정과 선거운동까지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물론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의원의 아침 라디오 발언까지 싸잡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특히 바로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선거를 망치더라도 국민공천제 흐트러지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권성동 의원은 상임전국위원회 회의록까지 공개하며 이한구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굳은 얼굴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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