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계 2위 PC업체인 델은 지난 수년간 대기업들이 PC 업데이트를 위해 대략 3년마다 수백만달러를 지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술관련 투자를 늘린 데 힘입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1년여 전에 시작된 경제침체 이래 기술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지출이 급감하면서 델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델의 '허리띠 졸라매기'도 이제 끝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목요일(현지시간 27일) 장 마감후 델은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한편, 얼어붙은 상태인 기업 시장도 2010년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기업시장 회복 전망은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다. 델의 매출 80% 이상은 기업고객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기업 투자가 살아나야 델의 실적도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
10월 공개되는 윈도우 7 운영체제를 포함해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이 진보된 기술들을 발표하고, 또 오래된 PC들을 유지하는 비용이 기업에 도리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기업의 PC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델의 브라이언 글래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말했다. 그는 "현재 기업의 PC 관련 설비들이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수준보다 12개월에서 15개월가량 더 오래 사용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델은 월가 전망치(주당 23센트)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며 반도체 산업 전반에 희망의 빛을 비췄다.
델의 2분기 순이익은 23% 감소한 4억7천200만달러(주당 24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힘입어 매출도 128억달러를 기록, 전분기 대비 22% 떨어지는 데 그쳤다.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델의 주가는 장마감 후 뉴욕시장에서 3.2%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오전중 삼성전자가 2.0%, 하이닉스가 3.1% 상승하는 등 델 호재를 기반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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