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8세대 LCD 패널 공장 설립을 추진함에 따라 중국 내 패널공장 설립 경쟁이 머지 않아 본격화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1일 중국 광저우시와 8세대 LCD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장이 지어지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첨단기술 수출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건설이 완료되는 시점이 2012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식에 대해 업계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중국이 LCD의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패널 공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지 공장 건설은 시간문제로 여겨져 왔다.
여기다가 이미 일본 샤프와 대만 AUO 등 해외 업체들이 중국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로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등 주요 공급선에 집중하느라 중국시장 비중을 높일 여력이 없었다"고 평가하고, "현지 공장 설립을 계기로 중국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중국공장 건설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25일 열린 LCD 패널교차구매 협약식에서 중국에 7세대 또는 8세대 공장을 설립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우리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게되면 삼성전자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공장 건설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 업체들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업체들은 중국시장 확보의 필요성은 절실하지만, 자금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일본의 경우에도 기술력과 브랜드가 퇴조기미에 있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 어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로서는 대만보다는 한국의 기술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며 "대만과의 합작을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우선은 한국 등 해외업체들과 손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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