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휴대폰도 통신사따라 기능 '제각각'
"통신사가 기능 선별한 탓"..소비자들 주의 필요
2009-08-21 14:37:30 2009-08-21 20:33:28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같은 모델의 휴대폰이더라도 통신사마다 다른 기능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들은 구입 뒤에나 이를 알게돼 낭패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교생인 이은지(18·가명)양은 최근 휴대폰을 구입한지 한 달이 지나서야, 같은 기종의 단말기가 다른 통신사에 가입된 경우 화상통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일명 '롤리팝'으로 불리는 이 LG 휴대폰은 SKT의 경우 화상통화가 되지 않는다.
  
최근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햅틱 아몰레드폰은 LGT 가입자에게는 네비게이션, 모바일 뱅킹 등이 지원되지 않는다.
 
하지만 배터리 사양은 21일 애니콜 사이트 제시된 자료를 보면 LGT용이 연속통화시간 225분으로 다른 통신사(190분)에 비해 더 길다.
 
이밖에도 무선인터넷 메뉴 잠금 기능, DMB 플레이어 기능들이 통신사별로 약간씩 차이가 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요즘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휴대폰이 많아 일일이 비교해 구입하는 게 쉽지 않고, 모든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어서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아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판매처에서도 이런 차이들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정보가 누락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한 단말기 판매업자는 "요즘은 기능이 너무 많아서 심지어 나도 제대로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며 "고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는 주요기능만 비교가 가능하고 통신사가 다르더라도 같은 제품 설명을 기재해놓고 있다.
 
이와 함께 기능이 다르면 가격도 달라야 하지만 출고가는 거의 차이가 없다.
 
아몰레드는 SKT 91만800원, KT와 LGT 89만9800원, 롤리팝은 SKT 60만5000원, KT와 LGT 59만4000원으로 1만원 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통사의 보조금과 중간 판매처의 리베이트에서 큰 차이가 생긴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기능이 통신사별로 제각각인 이유에 대해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동통신사가 고객이기 때문에 그들에 맞춰 제품을 제작한다"며 "이통사가 선별적으로 기능을 넣기도 빼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관계자는 "SKT에서 출시된 롤리팝의 경우 011, 016 같은 예전 번호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을 겨냥해 출시됐고, 반응도 좋다"며 "다만 2G(2세대)이기 때문에 3G 휴대폰에서만 가능한 화상통화 기능을 담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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