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탈당 의원, 교섭단체 수준 넘어”
주승용도 탈당 고심…“더민주, 호남 민심서 날이 갈수록 멀어져”
김무성 “야권분열은 선거에서 도움될 것"
2016-01-04 18:04:18 2016-01-04 18:04:35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한길 의원은 4일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결심한 의원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준(현역의원 20명 이상)을 이미 넘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한 의원 외에도 심각하게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 규모는 예측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각자의 지역구에서 지역구 동지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역구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결심을 밝히는 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더민주 문재인 대표를 겨냥해 향후 야권 통합 추진에 대해 “문 대표가 버티고 있는 한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탈당을 고심 중인 더민주 주승용 의원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론조사 수치로 계량화된 민심이 아닌 현장에서 듣고 느낀 민심은 임계점을 넘어선 지 오래”라며 “더민주는 호남 민심과 날이 갈수록 멀어지고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남의 민심을 얻지 못하는 당과 호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대선후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그런데 현재 더민주의 사정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숨죽여오던 호남의 민심은 이제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됐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마다 울컥한 호남의 마음과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선 후보를 지지한 호남의 선택, 역경과 승리의 역사를 토대로 쌓여온 호남정신과 호남 민심을 더 이상 모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같은 야권의 분열적 상황에 대해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김 대표는 이날 “야권 분열은 선거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분열하지 않는 상향식 공천을 해 단일후보를 내면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안철수신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걱정하지 말라. 어떤 형태로든 야권분열로 선거에 득이 될 것”이라며 “그렇다고 오만해서는 안 된다. 내가 (총선 목표를) 180석이라고 말하는 것은 오만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망국법인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 하려면 180석을 얻지 못하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무소속 김한길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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