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LG電, AMOLED TV 조기상용화 가능할까?
"소형에 가격 메리트 없어 시장주도 어려워"
"삼성과 기술력차 만회 위한 무리수"
2009-08-18 14:37:11 2009-08-18 17:21:56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LG전자가 AMOLED TV 조기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LG전자가 연내 출시를 선언한 AMOLED TV에 대해 업계가 회의적인 시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09'에 15인치 AMOLED TV를 출품하고, 올해 안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예정대로 제품이 출시된다면 일본 소니가 2007년말부터 11인치 AMOLED TV를 판매하고 있는 데 이어 세계 2번째다.
 
AMOLED TV는 기존 TV에 비해 화질이 훨씬 우수하고 가벼운데다 소비전력도 낮아 가장 기술적으로 앞선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AMOLED는 제조공정이 까다롭고 가격이 비싸 현재는 휴대폰 등 모바일 제품에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니의 11인치 TV의 경우 가격이 40인치급 LCD TV와 맞먹는 2000달러 수준이어서 판매량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AMOLED TV 사업과 관련해 "연내에 양산한다는 방침은 서 있지만 생산규모나 출시시기, 가격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LG전자 AMOLED TV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크기가 작은데다 가격 메리트도 없어 상징적인 제품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히 시장을 리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IFA에 31인치 AMOLED TV를 출품하는 삼성전자도 아직 상용화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 측은 "31인치 제품을 개발한지 1년이 넘었지만 언제쯤 시장이 형성될 지 장담할 수 없다"며 "좀 더 시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AMOLED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한발 뒤진 LG전자가 TV로 만회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LG가 AMOLED의 시장 가능성을 낮게 보고 기술개발 투자를 축소함에 따라 연구인력들이 상당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이동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 삼성과 LG의 기술력은 1~2년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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