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주력 시장으로 10%대 중금리대출을 꼽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이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높은 위험률을 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이 떠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현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중금리대출을 위한 신용평가모델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K뱅크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 시뮬레이션 작업을 거쳐 신규 상품을 즉시 출시할 수 있는 IT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이 플랫폼은 K뱅크가 출시할 예정인 10%대 중금리대출을 위한 신용평가 모델이다.
K뱅크는 BC카드의 결제정보나 KT의 고객 정보 등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국내 과세대상 개인사업자중 70%의 신용등급을 매길 수 있고 약 60억건 이상의 고객 결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SNS 등 주주가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금리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지만 현재 구체화된 모델은 없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는 내년 1월 금융위 본인가 전에 가교법인 설립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초기 유의미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전까지는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초기에는 주주인 서울보증을 활용해 신용대출이 아닌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영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앞서 시중은행들이 바젤Ⅱ 시행에 따라 각자 신용평가모델을 만들었지만 실제 이를 활용하기까지는 3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며 "인터넷은행들의 경우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개념의 신용평가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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