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계좌이동제 등 급변하는 영업시장에 대비해 '통합포인트'를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금융지주가 지난 10월 출시한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는 지난 2일 기준 회원 140만명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그간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6개 하나금융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포인트를 통합한 서비스다.
고객들은 주유소, 백화점, 마트, 극장, 외식·편의점 등에서 적립되는 OK캐쉬백, 신세계포인트(SSG Money)를 앱을 통해 합산된 포인트를 230만개의 카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실제 현금화와 기존 은행업무 수수료도 대납할 수 있다.
적립된 표인트는 현금입출금기(ATM)에서 현금으로 바로 출금 또는 본인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 또한 예금, 펀드, 보험 신규 또는 불입, 대출이자, 수수료 납부, 환전, 송금, 자동이체, 카드 결제 등에 이르는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전화번호만 있으면 별도 금융거래 정보 없이 전화번호만으로 도 지인과 포인트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말까지 하나멤버스 회원 신규 가입자에게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통합포인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채움포인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은 농협카드를 사용하거나 하나로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쌓이는 포인트를 대출원리금 상환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로마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1만 포인트 이상은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이밖에 시중은행들은 ▲포인트리, 스타클럽(국민은행) ▲우리가족우대서비스(우리은행) ▲마이신한포인트(신한은행) ▲360리워드포인트(SC은행) 등 포인트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도 게임 아이템이나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로 대출이자를 대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포인트의 경우 현금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여러 계열사의 혜택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통합포인트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자 시중은행들이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말 계좌이동제 서비스 도입 등 은행 간 고객 모시기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고객의 이탈 방지에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명동본점에서 열린 '하나멤버스' 출범 시연회에서 KEB하나은행 관계자가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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