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연말인사 ‘최초’ 타이틀 여풍 거세
한화 중졸 설계사 출신 김남옥 상무 '화제'
2015-12-07 15:44:37 2015-12-07 15:44:37
연말 재계 인사에서 여풍이 거세다. LG에서는 그룹 내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배출됐고, 현대중공업은 창립 42년 만에 첫 여성 임원이 나왔다. 한화그룹에서는 중졸 출신 여성 보험설계사가 상무가 되는 파격인사로 여성임원들이 주목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 정기인사에서 여성 임원들이 잇따라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이서현(42) 삼성물산 사장은 직급 승진은 없었지만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전략담당 사장에서 패션부문장으로 역할이 격상됐다. 패션전문가인 이 사장은 삼성의 패션사업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이자 정용진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43)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은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9명의 여성 임원이 승진했다. 특히 삼성SDI의 김유미(57)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개발 분야 최초 여성 부사장'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김 부사장은 세계 1위 소형 배터리 회사인 삼성SDI의 개발실장 출신이다. 삼성은 1998년 5월 세계 최고 용량인 1650mAh 배터리를 내놓아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개발 주역이 김 부사장이다.
 
이진철(43) 현대중공업 상무보는 회사의 역사를 바꿨다. 창립 42년 만에 처음으로 현대중공업의 여성 임원이 됐다. 2003년부터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의 해외영업을 주도했다. 미주 지역 영업통으로 불리며 유럽, 아시아 등 해외영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애(52) LG생활건강 부사장은 'LG그룹 최초 공채 출신 여성 부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이 부사장은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생리대 등 LG생활건강 제품 마케팅만 30년 가까이 담당했다. 주부의 관점에서 소비자 편의성을 늘리고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치약, 주방세제, 섬유유연제, 샴푸 등 LG생활건강이 상당수 생활용품 시장에서 1위 브랜드로 차지하는 과정에서 이 부사장이 공이 컸다고 한다.
 
한화손해보험의 김남옥(60) 전문위원 상무보는 한화그룹 정규임원 상무로 승진하는 '파격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손해보험의 첫 여성임원이자 중졸 학력인 김 상무는 성별, 학력 등에 차별 없이 오로지 영업에 대한 전문성과 탁월한 실적으로 발탁 승진의 영예를 안게 됐다. 마산, 부산, 경인지역본부장을 거쳐 최근 강남지역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 상무는 도전적 목표와 조직 혁신을 통해 부임하는 곳마다 뛰어난 영업성과를 나타냈다고 한화측은 전했다.
 
(왼쪽부터)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패션부문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김유미 삼성SDI 부사장, 이진철 현대중공업 상무보,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상무보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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