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첨단공정 제품을 앞세워 해외 경쟁자들과의 격차 벌이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모가 적어 향후 급성장이 기대되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3 D램 분야에서 경쟁사들을 한발 앞서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DDR3 D램의 양산에 들어갔고, 현재 50나노급 공정에서 DDR3를 생산하고 있는 하이닉스도 3분기 중 40나노급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외국 업체들은 아직 60나노급 이상의 공정을 통해 DDR3를 만들고 있어, 생산 효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하반기 DDR3 시장은 삼성전자가 50% 가까이 차지하는 가운데, 하이닉스도 30%대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DDR3의 현물인도가격은 동급 용량의 DDR2에 비해 50% 이상 비싸지만 하반기 내내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업체들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0나노 이하의 공정에서 나온 DDR3 제품이 아니면 성능과 수율이 떨어지고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DDR3 공급의 과점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D램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성이 돋보이는 모바일 D램에서도 두 회사는 50나노급 제품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모바일 D램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연말이나 내년 초쯤 40나노급 공정을 도입해 첨단기술 경쟁을 주도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도 최근 54나노 모바일 D램이 인텔의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고객 확보에 한층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닉스 D램 사업에서 모바일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현재 15%로, 1년 만에 2배로 늘어났다.
하이닉스 측은 "상반기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은 20%로, 1년 전의 2배를 기록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더욱 공급을 늘려 올해 목표인 24%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성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한국 반도체 업체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첨단 제품은 수익성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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