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직 슬림화' 단행한다…임원 수 대폭 축소 전망
실적 부진한 곳 30% 퇴진…승진 폭은 최소화할 듯
2015-12-03 17:00:14 2015-12-03 17:00:14
삼성그룹이 4일 임원인사에서 몸집을 가볍게 하는 '조직 슬림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전체의 30% 가량을 줄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열사 실적에 따라 임원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계열사별로 퇴직 대상자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져 임원 상당수가 짐을 챙기거나 작별인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이미 전체 임원의 20% 이상이 짐을 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전체 임원은 약 1200명 규모로, 그중 30% 가량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400여명이 옷을 벗으면서 800명 선까지 임원이 축소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현재 조직 규모는 회사가 호황을 누리던 때를 기준으로 구성된 것"이라며 "한 때 10조원에 육박했던 삼성전자 분기당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줄어 힘든 만큼 임원 수를 대폭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 1조5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도 임원인사에서 대폭적인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고 승진폭은 최소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임원 10여명이 고문으로 물러나거나 퇴직절차를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럴 경우 삼성중공업 임원은 70여명으로 줄어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30여명의 임원이 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전체적으로는 옷을 벗는 임원이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이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선택과 집중식 경영 효율화와 인적쇄신의 연장선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안정을 택한 사장단 인사와 달리, 임원 인사는 조직 축소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물갈이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안좋은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조직 축소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임원들은 이미 통보를 받고 작별 인사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발표 때까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4일 삼성그룹 임원 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대폭적인 임원 축소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흉흉하다. 사진/삼성그룹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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