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줬더니 'K리그 스타' 나오네
이재성·권창훈·황의조, '영플레이어상' 경쟁 치열
입력 : 2015-11-24 14:06:28 수정 : 2015-11-24 14:06:28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의 공정한 선수 선발이 스타 탄생에 목말랐던 K리그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K리그 시상식을 앞두고 올해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들의 '영플레이어상' 경쟁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게 그 대표적인 예다.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는 영플레이어상을 비롯해 최우수선수상(MVP)과 최우수감독상 등을 시상하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이 열린다.
 
이중 영플레이어상은 데뷔 3년 이내의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올 시즌 이 상을 놓고 이재성(23·전북) 권창훈(21·수원) 황의조(23·성남)가 후보 명단 올라 경쟁 중이다.
 
프로축구연맹은 "2013년에 영플레이어상을 제정한 이후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축구연맹이 데뷔 1년차에게 신인왕을 주던 전통을 과감히 깬 점이 주효했다. 팀 마다 전술이 복잡해지면서 과거처럼 데뷔 직후부터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사라지자 내놓은 대책이었다. 영플레이어상은 프로가 무엇인지 이제 막 깨달은 선수들의 발전 의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축구대표팀의 선발 원칙도 영플레이어상의 '흥행'을 도왔다. "리그와 상관없이 꾸준히 활약하면 대표팀에 선발하겠다"던 슈틸리케 감독의 기조 아래 영플레이어상 후보들은 올해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재성은 A매치 13경기에 나서 4골을 터뜨렸으며 권창훈은 A매치 7경기에서 3골을 맛봤다. 황의조도 최전방 공격수로 대표팀 합류해 4경기 1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이들은 한결같이 "큰 도움이 됐다"며 선수로서 동기부여가 됐음을 밝혔다. 기본적으로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의 활약만을 두고 뽑는 게 원칙이지만 기자단 투표라는 점에서 대표팀 활약이 전혀 배제된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 이번 시즌 9골 4도움을 준 손준호(23·포항)가 영플레이어상 후보에서 제외된 것도 대표팀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영플레이어상 후보들은 기록에서도 백중세다.
 
이재성은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우승팀 전북의 주축 선수라는 '우승 효과'가 그에겐 믿을 구석이다. 한 박자 빠른 판단과 더불어 득점과 도움 모두에 능하다는 게 이재성의 장점으로 꼽힌다.
 
권창훈은 34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수원 중원에서 '돌격대장' 역할을 했다. 지난 21일 포항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시즌 막판까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과 공수를 넘나드는 활동량이 권창훈의 장점이다.
 
'차세대 공격수'로 불리는 황의조는 올 시즌 33경기에서 14골 3도움을 올렸다. 그는 토종 공격수 기근에 시달렸던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 21일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을 터뜨려 K리그 전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전북의 이재성. 사진/프로축구연맹
◇수원의 권창훈. 사진/프로축구연맹
◇성남의 황의조.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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