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경제는 수년간 축적된 과잉생산 문제로 인해 중국 기업의 구조조정 문제와 금융 리스크 문제가 대두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절상과 리스크 완화 정책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앤디 씨에(Andy Xie) 박사는 10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점에서 열린 ‘2016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중국이 과거 급격한 성장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최근 2년간 투자 및 생산 과잉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연말 미국 금리인상이 유력해 지면서 내년 중국은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앤디 씨에 박사가 10일 열린 하나금융투자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투자
씨에 박사는 과거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 경제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인 50인’에 선정된 적이 있는 국제금융계의 거물 인사다.
씨에 박사는 “중국이 성장률에 중점을 둔 경제정책을 결정한다면 이는 올바른 해법이 아니라고 본다”며 “현재 과잉생산을 해결하려면 위안화를 절상하면서 경제 균형을 맞춰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카드를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인위적인 부양책의 효과는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중국 경제의 핵심 이슈로 ▲중국의 제조업 구조조정 ▲중국의 금융리스크 관리 ▲중국의 서비스업 굴기를 제시했다.
조 센터장은 “중국 제조업의 공급과잉 현상으로 인해 중국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밀어내기 수출은 국내 철강, 조선 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센터장은 “내년 중국 경제의 관건은 이러한 구조조정 여파가 금융리스크로 발전하는 지 여부인데, 중국 기업의 부채가 2006년 GDP 대비 110%에서 올해 150%로 급증했고, 회사채 발행규모도 6배 상승했다”며 “이미 중국 금융산업은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조 센터장은 2012년 기점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GDP 비중이 역전되면서 앞으로 서비스업이 중국 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해서 '상고하저'를 전망했다. 그는 “내년 코스피 밴드는 1840~2170 선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발 리스크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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