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중국 당국이 돈풀기에 나서고 있음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추가 부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일 4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6% 증가했던 3월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전문가 전망치인 6.0% 증가에는 못 미쳤다.
고정자산투자 역시 예상을 밑돌았다. 지난달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12.0% 성장했다. 직전월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13.5% 증가를 하회했으며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와 민간 부문 모두 투자가 부진했고, 특히 광산업 분야에서 급속하게 투자가 줄어들었다.
소매판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10.2% 증가를 예상했다.
잇따른 경제지표 부진으로 시장에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의 차입비용을 낮춰 경기를 보다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루이 쿠이지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를 통해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여전한 점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은 경기 압력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6개월래 세번째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중국 소매판매 추이(차트=Investing.com)
문정은 기자 white02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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