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014년에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782명을 대상으로 재무, 건강, 활동, 관계 등 4가지 영역의 은퇴준비 정도를 조사한 후 각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종합은퇴준비지수'를 산출했다. 또한 은퇴준비지수에 따라 0∼49점은 '위험', 50∼69점은 '주의', 70∼100점은 '양호' 등급을 부여했다. 그 결과 한국인의 종합은퇴준비지수는 100점 만점에 56.7점으로 ‘주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별로 보면 '주의'에 해당하는 가구가 전체의 62%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양호'에 해당하는 가구가 11%, '위험'에 해당하는 가구는 27%인 것으로 조사됐다.

4가지 영역별 준비상태를 보면 관계 63점, 건강 58.1점, 활동 54.3점, 재무 51.4점 순으로 나타나 4개 모든 영역에서 '주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은퇴준비 영역 중 가장 미흡한 분야는 재무 영역이었다.
미국의 경제학자 헤리 덴트가 저술한 <2018년 인구절벽(demographic cliff)이 온다>를 보면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략 가장의 나이가 만 45~49세인 시기에 소비지출이 정점을 이룬다고 밝히고 인구절벽이라는 용어를 들며 소비지출이 왕성한 특정 연령대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다는 의미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구절벽 시기가 도래하면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온다고 한다. 각 나라별로 인구절벽 시기를 살펴보면 일본은 1990년대 초반, 미국은 2000년대 중반에 소비지출이 정점을 이루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18년도에 인구절벽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과 2년 남짓 남았다. 현재 전세계적인 불황 혹은 장기 경기침체의 원인도 인구절벽에서 찾는 것도 의의가 있다. 즉 기존 경제체제의 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평균합계출산율이 2.1명인데 OECD국가 평균은 1.72명이다. '2.1명-1.72명=0.48명'의 시장이 점점 사라지면서 생기는 침체인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지난 10여년간 평균 합계출산율이 고작 1.26명이다. 거의 인구재앙적인 수준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아직 절망하기에는 이르다. 직장인들 중에 주식이나 채권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왕도의 길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은 바로 경기침체기의 세(稅)테크 전략이다.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생활의 비용인 세금을 현명하게 줄이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세테크의 간판 상품은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이다. 세금환급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쳐 연간 700만원을 납부하면 92만4000원, 소득이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최대 115만 5000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로 납입금액의 13.2%를 공제해 준다. 소득이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세액공제율이 16.5%로 높아졌다. 또 올해부터는 퇴직연금 추가납입에 대한 세제혜택 한도가 300만원 늘어났다.
여기서 한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IRP에서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IRP는 가입자가 자산운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실적배당형 상품을 선택한다면 장기적으로 높은 누적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세액공제를 통한 절세와 실적배당상품 운용을 통한 수익향상이 조화를 이룬다면 이보다 더 좋은 직장인의 은퇴설계방법은 없을 것이다. 단 한가지 걸림돌은 가입자가 얼마나 투자인내도를 가지고 꾸준히 자산운용공부를 하는가이다. 향후에는 꾸준한 자산운용공부만이 자신의 행복한 은퇴를 담보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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