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온라인몰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를 건립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사업 재검토를 요청해온 지역 여론을 받아들인 결과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구을)은 "이마트가 물류센터 건립을 중단하는 대신 주민이 원하는 복합시설 설립을 관계기관과 재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그동안 장안동 1만9173㎡(5800여평) 부지에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를 지으려고 준비해왔다. 이 땅은 화물터미널로 운영되다가 기능을 잃었고, 지난 2008년 이마트가 개발 목적으로 매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주거환경이 나빠진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민 의원도 지난달 초 이마트 담당 임원과 면담한 자리에서 물류센터 건립을 멈추고, 주민과 상생하는 대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민 의원은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도 주민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행정2부시장과의 면담에서 ▲서울시의 물류기본계획 재조정과 복합개발 검토 ▲경전철 면목선 추진 등 역세권 개발 차원 검토 ▲강남북 지역균형발전, 상생협력 등 강북 지역 잠재력 최대화 등 3개항에 합의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해당 부지와 가까운 곳에 이마트 장안점이 있는 만큼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나 전자제품·생활용품 매장을 특화한 '이마트타운' 등 복합 판매 시설을 설립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 의원은 "이마트가 지역 주민의 뜻을 받아들여 물류센터 건립을 중단하고, 주민과 상생하는 사업으로 재협의한다는 결정을 환영한다"며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주민을 위한 시설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구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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