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행정고시를 완료한 정부여당이 민생을 내세우며 국면 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 정부는 3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갖고 경제활성화 법안, 노동개혁 5법,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는 한마디로 말해서 민생을 위한 회의였다"며 "지난 10월 27일 대통령 시정연설 후속 조치 등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구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이날 회의를 통해 내달 마무리되는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의 주요 처리 법안, 한중 등 FTA 비준동의안 처리, 예산안 법정기한 내 처리, 가뭄 대책 및 예산 등 모든 현안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정부가 당초 예상과 달리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행정고시를 앞당겨 발표하고 야당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을 감안, '민생'을 명분으로 국회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부터 중소기업 관계자와의 간담회, 사회적 기업거래소 설립을 위한 나눔경제 특위 회의, 안전 관련 종합 점검 회의 등을 연달아 개최하며 야당에 민생현안 협조를 압박하는 한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쏠린 여론을 돌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원 원내대표는 '향후 야당과의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질문에 "고용절벽에 놓인 청년일자리가 시급하다. 야당 원내대표도 리커창 총리가 국회에 방문했을 때 한중 FTA 처리에 대한 호소를 들었다"며 "야당도 국내외적인 상황이 특히 민생을 살펴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을 외면하고 어렵다고 판단하고 야당과 협력해서 국회가 민생을 살리는 장이 되도록 저희들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고위 당·정·청 회의 후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