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학계열사, 롯데 품으로…업계 최대 3조원 '빅딜' 단행
롯데케미칼, 매출 20조 규모 초대형 화학사로 발돋움
2015-10-30 09:50:40 2015-10-30 09:50:4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롯데그룹이 삼성그룹의 남은 화학 계열사를 모두 인수하는 '빅딜'을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인수계약을 30일 오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화학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시너지를 내고, 삼성SDI는 2차전지와 전자재료 소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인수가가 3조원에 달해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이자 업계 최대 규모의 빅딜이다. 지난해 11월 한화가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과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할 당시 지불한 금액이 약 1조9000억원이었다.
 
롯데그룹은 삼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정밀화학의 지분 31.5%(삼성BP화학 지분 49% 포함)와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분할신설 법인(가칭 에스케미칼)의 지분 90%를 각각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4조 9000억원으로, 이번에 인수하는 3개사의 매출 4조3000억원을 합치면 롯데그룹의 화학회사 매출규모는 2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신동빈 회장의 제안에 따라 결정됐다"고 말했다. 1990년 한국롯데 경영에 처음 참여한 회사가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이었던 만큼 석유화학 사업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그룹 내 화학 관련 분야를 모두 정리하게 됐다. 대신 삼성SDI가 보유한 2차전지와 전자재료 소재 부문을 강화해 삼성전자를 축으로 전자산업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 세계 최고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분할신설 법인의 지분 10%는 삼성SDI에 남겨둠으로써 양사가 앞으로도 전략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는 삼성 임직원들에 대해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분할 이사회와 내년 2월 신규 법인설립이 이뤄지면 실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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