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의 산별중앙교섭이 완료됨에 따라 각 은행별로 임금단체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부 노동조합은 임금피크제의 정년 연장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변형근로시간제를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29일 하나은행 노조는 전날 사측에 교섭의향을 전달하고 다음달 10일쯤 첫 상견례를 추진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외환은행과의 통합으로 구 하나은행 노조와 구 외환은행 노조가 사측과 분리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단협에서 하나은행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임금피크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하나은행의 경우 임금피크제는 현행 지점장급만 명시돼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중순쯤 사측과 상견례를 추진중이다. 특히 교섭요구안에는 현행 55세에 시작되는 임금피크제를 57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임금피크제의 업무, 도입 나이 등의 제도 개선을 올해 임단협의 핵심 논의사항으로 지목했다.
시중은행 노조관계자는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산별교섭에서 사실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지부별 임단협 핵심 쟁점사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변형근로시간제를 두고 안건에 포함시킬지 고심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4시' 발언 이후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변형근무시간제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3일 "변형근로시간제 확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도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임금인상의 경우 대개 산별협상에서 체결한 가이드라인을 많이 참고한다"면서 "올해의 경우 원활한 합의 도출에 실패한 임금피크제 문제와 변형근로시간제를 두고 노조와 사측이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2일 2015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합의 사항에 따르면 임금인상률은 총액임금 2.4%로 결정됐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산별노사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대신 지부 노사는 이와 무관하게 사측과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산별교섭회의에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왼쪽에서 7번째 )이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각 시중은행장과 지부장과 함께 이 합의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전국은행연합회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