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D램 비중, 내년 40% 돌파
PC·그래픽용 D램은 30% 미만 예상…제품간 격차 본격화
2015-10-26 16:13:27 2015-10-26 16:17:33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모바일 D램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40% 고지에 오르며 PC용 D램과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모바일 D램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서버용 D램 시장을 공략해 시장 변화를 대비한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HS 보고서는 올해 전체 D램 시장에서 3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모바일 D램의 비중이 내년에는 43%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PC 및 그래픽용 D램의 올해 점유율은 지난해에 비해 3%포인트 감소한 35%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최대 29%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그래픽용 D램을 제외한 PC D램의 점유율은 20% 초반대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이후부터 PC D램의 출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며 “스마트폰, PC 등 전방산업의 명암이 고스란히 반도체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D램 분야 내 주력제품도 LP DDR4가 DDR3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DDR3의 비중이 내년에는 25% 수준으로 줄어들고, 오는 2017년엔 한자릿수로 급락할 것이란 게 IHS의 분석이다. DDR4는 DDR3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2배가량 빠르며 전력소요량도 적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마케팅 전무는 지난 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DDR4를 지원하는 서버 플랫폼 출시가 다소 늦긴 했으나, 출시 이후 관련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많다”며 “고성능, 저전력을 요구하는 최근의 추세에 따라 인터페이스의 변화는 필수불가결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체들도 PC용 D램 생산라인을 모바일용으로 재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D램 시장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2010년 PC용,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이 각각 53%, 17%였으나 지난해엔 PC 22%, 모바일 39%로 역전됐다.
 
SK하이닉스도 PC용과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이 2010년 51%와 11%에서 2013년에 36%와 26%로 차이가 좁혀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컨퍼런스 콜에서 “올 4분기에는 모바일 D램 비중을 40%, PC D램 비중은 20%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등 기기 특성상 맞춤 생산 방식이 선호돼 업계는 시장수요에 대해 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반면 PC용 D램은 PC에 상관없이 호환 가능한 제품이 많고 수급도 탄력적이다. 아울러 국내업체들은 서버용 D램 점유율도 25%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후발주자인 마이크론 등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PC 시대가 저무는 속도보다 모바일 시장이 성장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향후 몇 년간 D램 시장은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이를 위해 제조사들은 공정미세화와 양산기술 향상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사업장 전경. 사진/뉴시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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