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국빈방문한 요하힘 빌헬르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국민들은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고, EU(유럽연합)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독일에 대해 남다른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개최한 한·독 정상회담에서 "이번 방한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 뿐만 아니라 경제라든가 과학기술, 문화를 비롯한 다방면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평소 한반도 통일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고, 올해 한반도 분단 70년과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방한해 주셔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우크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아주 심각한 분단을 겪고 있다"며 "이런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우리가 같이 생각해야 할 것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질 것인가란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자동차 IT’와 스마트공장 분야 등으로 산업기술 실질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과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BMW가 '자동차+IT 융합기술 교류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ETI가 강점을 가진 자동차 IT, 사물인터넷(IoT), 부품 센서 등 기술을 BMW와 교류·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양국은 또 독일이 추진하고 있는 '인더스트리4.0'과 한국의 '제조업혁신3.0'이 제조업 스마트화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스마트공장 확산 관련 규범정립, 표준화 협력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또 두 정상이 양국 간 교역·투자를 '균형적 교역 증대'와 '호혜적 투자 확대'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이 유럽 내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지만 한국의 대 독일 무역수지 적자가 갈수록 커지는 데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가우크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개최되는 ‘한독 비즈니스포럼’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양국 기업들이 상대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비즈니스포럼에는 두 나라 100여개 기업 대표들이 참가했다. 13일 1대1 비즈니스상담회에는 IoT 기반 무전기 소프트웨어, 스마트 LED 전구 등 양국에서 총 5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