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의 막이 오른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적 불확실성이 증시를 지배하는 가운데 만만치 않은 어닝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주, 배당주 중심의 방어 전략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5일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어닝시즌에 근접할 수록 점차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원마저 하회해 29조4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며 "실적의 하향 조정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이익 컨센서스 최대치와 최소치 간 괴리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부담 요인 중 하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전체 영업이익 평균(34조원)과 최소 예상치(26조원)의 차이가 크다"며 "이 때문에 실적 발표에 따라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3분기 어닝시즌이 순조롭게 지나가지 않았다는 점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6년 이후 3분기 실적 전망치 달성률이 91% 이상이었던 것은 2009년이 유일했다"며 "반대로 말하면 매년 3분기에는 평균 10%내외의 어닝쇼크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은 시점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지연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된 것이 문제”라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추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 어닝시즌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보수적, 방어적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권하고 있다. 불확실한 시기인 만큼 내수주, 배당주 중심의 접근이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초 이후 업종별 실적 추정치를 점검한 결과 유틸리티, 통신, 내구소비재, 보험, 음식료·담배 등 내수주가 수출주 대비 견조한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울러 배당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군도 변동성 장세의 안정적 투자 대안으로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최근 주가 조정 속에 배당주의 매력이 재부각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10월 배당지수의 성과가 양호했다는 점을 감안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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