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하나만 사겠다고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나올 때는 양 손 한가득이다. 나도 모르게 충동구매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지름신이 강림했다고도 한다. 사람들은 왜 쇼핑앞에서는 비이성적인 경향을 보이게 되는 것일까. 마케팅전문가들이 심어놓은 장치도 한 몫했을 것이다.다.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지름신의 유혹에서 헤어나올 수는 없을까. 있다. 그들이 쓰는 4가지 함정을 피하면 된다.
공짜보다 무서운 1+1
반값 할인과 덤으로 드려요 어느 것이 유리할까. 심리학자나 마케팅전문가들은 '하나 사면 하나 더 공짜로 드려요'가 효과적이라고 얘기한다. 할인해준다고 하면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고민한다는 것이다. 혹은 '아니 왜 저렇게 싸지? "생각하고 의심하며 살 마음이 없어진다. 그러나 '공짜'라는 단어 앞에는 무장해제된다. 따라서 오히려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버린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된다고 한다.
'비쌀수록 좋은거겠지?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비쌀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와인을 두 가지 다른 병에 넣어 하나에는 50달러 가격표를 또 다른 하나에는 10달러 가격표를 붙이는 실험을 해봤다. 그런데 사람들은 10달러보다 50달러짜리 비싼 와인이 더 좋은 거겠지 하고 선호했다. 비판 없이 수용한다는 것이다.
'이벤트'의 힘, 평생 한 번 뿐인 결혼인데.
중요한 일을 앞두고 합리적이 되기란 어렵다. 기업들은 이런 심리를 기가막히게 잘 활용한다. 특히, 이런 이벤트 관련 용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고객이 이런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예산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한다.
먼저 구입부터 하고 돈은 나중에
현재가치가 미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도 그럴까. 사람들은 비용에 있어서도 미래의 편익과 비용을 현재보다 낮게 평가한다. 따라서 현재 구입한 물건의 가치가 미래로부터 살 물건으로부터 얻게 되는 가치보다 크다고 인식한다. 따라서 돈은 나중에 내도 된다고 생각한다. 신용카드 결제나 할부가 대표적인 예다.
미국 공인재무설계사 표준위원회 위원인 엘러 블레이니는 " 심리적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심리적 기제를 파악했으면 해결해야한다"며 "잠시 멈추고 생각하기'"라고 말했다. 신용카드를 꺼내기 전, 출혈하게 될 비용이 클수록 잠시 시간을 두고 생각하면 훨씬 합리적인 지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많은 관광객과 쇼핑하는 시민들이 서울 중구 명동에서 쾌적한 명동거리를 즐기고 있다.사진/뉴시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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