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원투표·여론조사 어느 쪽이건 불신임 받으면 사퇴"
13~15일 조사 실시…중앙위서 혁신안 의결하는 16일 결과 발표
2015-09-11 12:32:02 2015-09-11 12:32:02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어느 한쪽에서라도 불신임을 받으면 물러나기로 했다. 재신임 투표는 오는 13일부터 3일간 치러져 16일 중앙위원회 직후 결과가 발표된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대표 재신임투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전당원 자동응답방식(ARS)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한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재신임 투표' 결정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문 대표가 지난 9일 "혁신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지 이틀 만이다. 문 대표는 "혁신안 처리가 대강 마무리되는 시기에 맞춰 재신임을 물으려 한다"고 했지만 혁신안에 대한 비주류의 비판이 이어지자 정면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신임 투표가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결정되면서 일부 최고위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선출돼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공동운명체인데, 재신임 기자회견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대표의 거취가 지도부와 무관하지 않다. 중앙위 개최와 재신임 투표에 대해 제고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재신임을 받겠다는 충정은 이해하지만 재신임을 혁신안, 당의 기강과 연계하면서 오히려 당내 갈등을 격화시키는 측면이 있다"며 "우선 자유로운 토론으로 혁신안을 마무리한 이후에 재신임이나 조기 전당대회 등은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신기남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설훈·김관영·전정희·진성준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재신임투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당대표실에서 1차 회의를 연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대표실을 나서며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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